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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향수
오늘은 니치 중에서도 오래된 딥디크 롬브로단로를 알아보겠습니다.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것 외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향을 찾고 싶은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주로 합성으로 된 향료인데 이건 희귀, 천연의 원료를 가지고 개성이 있는 것을 세련되게 표현을 한 것입니다. 1982년 '세르게 캘루귀네' 조향사는 장미꽃이 무성히 핀 숲을 거닐다 맡은 향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노트는 카시스,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만다린, 오렌지, 머스크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앞서 말쓴드린 것처럼 우리에게 낯익은 향이 나는데요. 보통 인위스러운 향취가 날것이라 생각을 하기가 쉬운데 이건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쾌한 아침에 맡을 수 있는 조화롭고 새초롬하며 우디 한 것이 어우러지는 듯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마치 꽃과 흙이 엉켜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 딥디크 롬브로단로 본품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다 사용을 하게 되면 또 하나를..(?) 여유롭지가 않기에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찾게 된 것이 바로 TYPE 이름을 가진 딥디크 롬브로단로 라인업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향기를 비스듬히 재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가짜'라 통칭을 하고 있는데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반대로 진짜를 산다고 해도 지속, 확산이 월등히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저 처럼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렇게 향취가 좋은 향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품명을 검색해봐도 type이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에이크리트'라는 곳에서 구경을 했는데 리뷰들이 좋아 보여 궁금해서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향취는 위에서도 간단히 말씀드렸는데 더 자세히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첨벙거리며 촉촉한 향을 프레쉬로 표현을 했으며, 뿌린 후 조금 더 지나면 블랙커런트로 담근 와인 향기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묵직이 깔린 달콤함에 알싸한 감성이 더해져 마치 유럽에서 재배를 하는 과일과 비슷한 과일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잔향으로는 모든 것이 은은해집니다. 초반에 달콤함, 중반에 쓴 맛이었다면 마지막은 이를 바탕으로 모든 게 옅어집니다. 처음에 다가왔던 향은 옅어지는데 오히려 순수함이 살며시 감도는 향으로 끝이 납니다. 딥디크 롬브로단로는 깨끗하고 꽃과 열매로 자연을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조화도 잘 맞아서 이 향을 좋아하신다면 나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쉽게 말해서 플로럴을 희석하여 옅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손은 엄마의 품이었다면 필로시코스는 무화과, 그리고 이건 옅은 장미입니다. 특징이 있다면 앞, 뒤가 확 바뀌는 반전의 향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핏보면 깨끗하므로 옅은 감각을 선사하는 향을 원하는 남성들에게도 좋을 것으로 봅니다. 지속력은 보통이라 느낄 수 있으며, 남은 잔향은 여리여리하게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진짜 본품은 'EDT'를 채택하고 있는데 에이크리트는 그 윗단계의 'EDP'입니다. 무슨 차이냐면, EDT는 지속이 3~4 시간을,
EDT는 5~6시간입니다. 차이가 있죠? 이런 부분 때문인지 저는 오히려 저는 타입 향수들이 더욱 정이 갔습니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니치들은 대조를 해봐도 지나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노려 요즘 국내의 실력 있는 조향사들이 그 자체로 직접 원료를 선정해 유사하게 재현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에 따른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합리적이며 퀄리티도 그렇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애용을 하려 합니다. 백화점에 들러서 시향만 하고 나오는 아쉬운 상황이 있을 수 있기에 이런 것들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네요.
예전에 조말론, 크리드가 궁금해서 백화점에 갔는데 시향만 하고바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렇게 그냥 나올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미리 테스팅도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점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로 소개를 안했는데요. 저는 30ml 용량으로 골랐습니다. 19,500원 / 30ml 그 위로 60, 100ml도 있는데 일단은
처음이라 조그마한 것을 골랐습니다. 외관 박스 상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심플함을 보여주며 세련된 것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로고마크도 간결하니 좋았습니다. 그냥 돌돌 말아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더욱 괜찮잖아요? 선물 받는 기분? 아는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도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보틀도 괜찮았습니다. 세로로 긴 형태로 소박하면서 아담한 모습입니다. 그냥 다른 장소에서도 쉽게 들고 칙칙 뿌릴 수 있을 정도의 비주얼인 듯합니다. 그리고 앞에 붙은 스티커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로고와 제조원을 표기를 해두었습니다.
보틀은 아무쪼록 모두 다 준수하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네요. 위에서 설명드렸는데 부향률 또한 '오 드 퍼퓸'이라서 edt 보단 더욱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실한 것은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평소에 우리가 맡았던 로드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플로럴, 우디, 아로마틱 모든 게 한 곳에서 뒤엉켜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뿌린 후 라스팅으로 흐르면서 달라지는 향기가 많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약초'와 같은 풀잎들이었다면 갈수록 꽃에 가까운 향을 보여줍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다면 충분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나중에는 맹맹하긴한데 그것도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아서 그냥 중간의 단계라 봅니다.
그러므로 딥디크 롬브로단로는 예외로 많이 뿌려줘야 그 특징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잘 어울리는 계절은 겨울을 제외한다면 크게 제약을 받지 않을 듯합니다. 추운 날에도 괜찮은데 맹맹한 감성이 더 크게 와닿기 때문에 봄, 가을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옷 스타일은 남성은 그냥 프리한 차림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반대로 여성은 여성스러운 모습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타입으로 되어 있어도 어짜피 향취가 똑같다면 안쓸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제 생각인데 이쯤이면 충분히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정도의 느낌을 지녔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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