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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tyque Tam Dao
플로럴 우디 머스크 콘셉트로 나온 딥디크 탐다오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찾는 이들 또한 많습니다. 뭐.. '공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볼 때의 카테고리는 '남성'입니다. 생각 외로 향이 짙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바라보는 기준점이 다릅니다. 솔직히 잔향에서는 누구든 상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뿌린 후나 미들노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콘셉트 자체가 석양이 지는 듯한 하늘을 표현하므로 매캐한 게 묻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짙다면 짙고 무겁다면 무거울 수 있는 느낌입니다.
모티브는 '자연'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사물에 기준이 아니므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막 뿌린 후는 그윽하다는 느낌이 전부였습니다. 가을에 볼 수 있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외롭다는 감정과 감성이 들 때에 맞추는 듯했습니다.
이게 자세하게 보면 '오래된 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차분하고 경건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깐 처음에는 '우디'를 가지고 표현을 할 수 있는 걸 모두 다 해둔 듯했습니다. 시트러스처럼 톡톡 튀는 게 아닌 묵직하며 마음이 가라 앉는 듯한 그런 분위기를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숲 중에서도 울창하고 상쾌하게 펼쳐진 푸른 잎이 아닌 겨울이 다가오면서 잎들이 다 떨어지고 기둥만 남아 있는 듯한 무언가 추워보인다(?)라는 게 연상이 되었습니다. 꽤 굵고 무겁습니다. 악기로 따지면 '베이스'에 둔탁하고 웅장한 소리라고 보면 편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어느 정도 지남에 따라 변화가 이뤄집니다. 개별 노트를 보면 샌달우드, 시더, 로즈우드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미들부터는 사실 마지막 베이스가 더 돋보입니다. 중간에 과정은 모두 다 사라진 듯, 확 뒤바뀐 '장작'을 피울 때 나는 향기가 흘렀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확대를 하면 특유의 화한 향과 더불어 조금에 달콤한 게 묻어 나왔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꼭 연인이 아니라도 잘 챙겨줄 것만 같은 자상한 스타일에 남성이 떠올랐습니다. 소재로 보면 거친 도화지에서 가벼운 색종이로 넘어가는 연상을 해볼 수 있겠네요.
제가 볼 때는 동양쪽 나라에 감성과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모, 말투,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색상이 더욱 이곳과 잘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네치아'에 내리는 노을도 꽤 괜찮은 그림입니다. 유럽을 방문하면 꼭 사진으로 한 장 정도는 남길 법한 그런 사진.
지금도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창문 사이로 넘어오는 햇살이 정오가 아닌 5~6시쯤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 시간대가 떠오릅니다. 딥디크 탐다오 또한 똑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글 제목도 거기에 맞추어 작성을 했죠. 아무튼 마지막은 처음에 있었던 '나무'에 향은 사라집니다.
여기는 오히려 부드러우며 잔잔한 향이 종합으로 엉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평온한 향취였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죠? 근데 반대로 여름에는 늦은 오후 시간이 되어도 간혹 환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을 기준으로 대략 6~7시쯤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바쁜 날도 있는데 반면에 그렇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를 하는 길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천천히 걸어가는 퇴근길을 떠올려 보길 바랍니다. 근데 하늘에서는 석양이 지고 있는.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나요?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그려보길.
옷 스타일은 코트, 니트, 가디건, 슈트, 슬랙스, 로퍼, 셔츠와 같은 단정하고 깔끔한 것을 추구하는 옷들입니다. 여기에 꽤나 괜찮을 것 같고 그 뒤로는 후드, 맨투맨, 데님 청바지 정도입니다. 솔직히 편안한 복장인 트레이닝복 또한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날씨와 계절은 위에서 간략하게 설명을 했기에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잘 어울리는 연령대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25 이상부터 괜찮아 보였습니다. 글 도입에서 설명을 했는데, 꽤나 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향을 꼭 해본 후에 선택하길 바랍니다.
평소에 따뜻한 품성과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쓰면 괜찮을 거라 봅니다. 그러니깐 차분하게 다스릴 줄 아는 심성이죠.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적용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꼭 써봐라 너랑 매칭이 잘된다"라 권했는데.. 뿌듯하더라고요 :)
이건 type이라는 이름을 가진 향수인데요. 딥디크 탐다오 본품을 직접 써도 큰 문제가 없지만 그대로 대용으로 참 괜찮습니다. 가격도 메리트가 있고 향취 또한 똑같으므로 알아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부향률도 EDP(오 드 퍼퓸)이므로 지속과 확산력에서도 이점이 많습니다. 기본 프래그런스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edp라 한다면 대략 5~6시간 전 후로 계산이 됩니다. 물론 사용자에 체온에 따라 상이합니다. 혹시 몰라 링크를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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