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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시트러스가 생각나는
@시앙쥐의 향수 이야기
반갑습니다. 톰포드를 생각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오래된 역사가 떠오르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톰포드 브랜드의 그레이 베티버라는 니치 향수를 가지고 왔습니다. 해당 브랜드의 라인업들을 생각하면 오드우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디 아말피 등등이 떠오르는데 이번엔 숨겨진 듯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제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레이'라는 단어만을 보면 회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무겁다고 생각이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인 성향을 보입니다. 오히려 그 이미지에 더해 섹시하면서도 편안하게 쓸 수 있다는 것으로 재해석을 하게 되더군요. 제가 맡아본 결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세정보
바틀, 가격, 용량
용량은 50ml와 100ml가 평균적입니다. 그 이하의 그 이상의 제품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온라인에서 취급하는 것은 이 두 가지의 용량입니다. 매장에 가시면 롤온 타입이나 더 작은 제품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50은 평균적으로 12~15만 원대, 100은 20만 원대에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그대로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브랜드 자체의 파워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상당하기는 하지만요.
바틀은 블랙, 솔레일, 벨뱃(오키드)의 제품과 동일한 패밀리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색상에 대한 차이는 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는 회색과 흰색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향취적인 특징때문에 색상이 다르지만 어차피 콘셉트를 위한 것이니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심플하고 간결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어떤 컨셉일까?
MAIN : 플로럴 우디
단일 : 겨울 레몬, 타이 바질, 버가못 오리스, 베티버, 머스크
뭐 여러 가지 정보가 있겠지만 판매처에서는 단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 단일로 표기를 하였습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메인어코드는 플로럴 우디 계열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자면 그러니깐 플로럴과 우디가 합쳐진 은은하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예상해 보자면 상큼 달콤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옅지 않은 듯한 무언가 굵직한 것이 퍽! 하고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향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향취는 어떠할까?
시작은 예상했던 것과 같이 레몬에서 느껴지는 확실한 시트러스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가볍지는 않더라고요? 겉을 감싸고도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위에서부터 계속 "굵직하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일반적인 시트러스 하고 조금은 다릅니다.
원래 시트러스 같은 경우는 파사삭! 튀기는 듯한 톡 쏘는 감이 있었는데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는 거친 면모가 돋보였습니다. 처음 맡았을 때 굉장히 신선해서 계속 코를 대고 킁킁거렸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서 조금씩 정리가 됩니다. 기존에 있었던 상큼함은 어느새 사라지며 조금 더 알싸한 향취가 흐릅니다. 물론 신선함은 그대로 유지가 되며 조금 더 깔끔하게 조정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부터는 초보자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담감이 전혀 없었으며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탕하게 웃지는 않지만 소소한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기타 정보
연령대, 계절, 스타일
일단 연령대는 크게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10대분들은 조금 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나이대는 20대부터입니다. 물론 상대적이므로 그냥 참고용입니다.
계절은 지금과 같이 더운 날에 유독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트러스 한 향취 때문인지 가볍게 쓰기 좋으며 데일리적으로 활용을 하기가 적당해 보이네요.
스타일은 캐주얼한 스타일보다는 조금 꾸민 듯한 그러니깐 단정된 모습에 더욱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캐주얼한 것도 깔끔하게 보일 수 있지만 보이는 추상적인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톰포드 그레이 베티버는 확실히 초보자를 겨냥한 니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듯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데일리적으로 쓰기 좋은 향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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